2021. 8월호 vol.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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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VENTURE HERB

We are only visitors on this earth!

오마이어스 대표 김대일

1. Living on my earth, Buying MY EARTH

안녕하세요, 오마이어스의 대표 김대일입니다. 오마이어스는 갈수록 시대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콘텐츠와 제품으로 풀어내어 지구 환경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을 환기하고자 탄생한 브랜드입니다. 사소하지만 지속적인 친환경 습관의 중요성을 알고, 가치 소비를 실천하는 소비자들의 확산을 위해 작년 7월에 시작한 소셜벤처 스타트업입니다.

2. 오마이어스의 주요 플랫폼 3가지

오마이어스의 IP 콘텐츠와 제품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행동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3가지 솔루션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1. 콘텐츠 IP 사업
기후위기, 지구 온난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북극곰과 펭귄의 캐릭터 IP를 통해 향후 동화책 출간 및 숏폼 애니메이션 영상을 OTT 플랫폼 유통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2. 친환경 제품 R&D 사업
환경에 부담을 최소화하는 소재를 사용한 제품군을 기획 제작하며, 현재 택배키트와 카페키트 크게 두 가지 영역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3. 소셜복합문화공간 사업
업사이클링 인테리어를 통해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어, 문화와 콘텐츠를 녹여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합니다. 소셜벤처의 친환경 용품들을 소개하고, 친환경 작가들의 전시와 환경 관련 포럼도 개최하는 등 소셜벤처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듭니다.

3. 작품을 통해 환경 이슈를 알리다!

지난 10여 년 간 중국 베이징에서 교육사업을 추진하며, 극심한 대기오염 또한 기후와도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환경 문제가 내 코앞까지 다가왔다는 생각에 정말 남 일 같지 않은 위기의식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중국에서 환경 이슈와 관련해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는 정성준 작가(이하 ‘정 작가’)를 후원하며, 저 또한 환경 문제 개선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그 후 정작가와 만나서 작품의 방향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환경 이슈를 다룬 정작가의 작품들을 2차 콘텐츠로 가공하여 좋은 취지의 작품을 더 많은 사람에게 확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마이어스는 그런 취지로 시작되었으며, 꽤 오랜 기간 걸쳐 이 사업을 구상했습니다. 지구 환경을 다루는 사업인 만큼 정말 잘 해내야겠다는 소명을 가지고 차근차근 준비해왔습니다. 어느 정도 준비를 끝마치고, 작년 법인을 설립해서 현재까지 여러 가지 사업을 펼치며 재밌게 해나가고 있습니다.

4. 지구의 푸른 지붕, Earth Dome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의 광장인 아고라(Agora)를 아실텐데요, 당시 이 광장은 시장의 기능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 정치적으로 시민 생활의 중심지가 된 공간입니다. 저희는 이 아고라 광장을 모티브로 삼아 Earth Dome을 만들었습니다. 단순히 커피만을 파는 카페가 아니라, 친환경 문화와 콘텐츠의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향후 이 공간에서 환경 캠페인 이벤트, 타 소셜벤처들의 제품 소개 공간 마련, 타겟층인 MZ세대의 공감을 이뤄낼 수 있는 또 다른 무언가들을 해보려고 열심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Earth Dome은 ‘지구의 지붕’이라는 뜻입니다. 지구에서 내뿜는 탄소들을 지붕으로 모두 흡수시키는 푸른 지붕의 역할을 한다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입니다. 생활 폐기물을 최소화하기 위해 쓸 수 있지만 버려지는 것들을 주워서 테이블을 만들고, 카운터를 만들었습니다. 원래 이 공간은 폐가옥으로 인쇄공장으로 사용되던 공간입니다. 공사할 때에도 부서진 벽을 그대로 살리고 불필요한 페인트 등의 작업을 하지 않았습니다. 공간 속 기물들 또한 중고가구를 이어 붙여서 만들거나, 황학동 시장에서 직접 고르고 만들며 불필요한 리모델링을 최소화했습니다. 기존의 멋을 살리되, 위생과 환경을 고려하며 지금과 같은 공간으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플라스틱 없는 친환경 카페가 늘어나는 추세인데, 정말 좋은 선순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마이어스는 이 공간에 고객 체험 시스템과 저희가 가진 콘텐츠를 녹여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5. 지구환경에 기여한다는 소명감

오마이어스의 사업은 매 순간 치열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제품 하나를 만들어도, ‘어떻게 하면 환경에 부담을 덜 줄 수 있을까‘ 이게 늘 첫 번째로 하는 고민입니다. 예를 들어 텀블러를 하나 생산한다고 가정하면, 제품의 제작과 생산부터 폐기까지 고려해봤을 때, 정말 100% 환경에 무해한 제품을 생산해 내기란 솔직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어떠한 친환경 제품이든 전기를 사용하고, 기계를 돌려서 만들어내야 하니까요. 그래서 저희는 바꿀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최대한 덜 만들고, 자주 오래 사용하고, 다시 쓰는 것을 목표로 한 제품군들을 고민하고 있는데, 이런 고민들로 힘들다기보다는 하나의 소명감으로서 작용합니다. 제가 하고 있는 사업이 누군가에게 혹은 이 지구환경에 조금이나마 기여한다면 그 자체의 생각만으로도 동기부여가 되고, 극복이 되고 이러한 순간들의 반복인 것 같습니다.

6. '우리는 지구에 잠시 머물다 가는 손님일 뿐'

오마이어스의 최종 목표는 오마이어스의 로고가 찍힌 제품 혹은 서비스를 경험하는 소비자들이 ‘아 나의 소비가 이 지구환경을 개선하는 것에 기여하고 있구나’ 하고 대중의 인식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구의 주인이 아니라, 잠시 머물다 가는 손님일 뿐이다.’라는 서브 슬로건 안에 저희의 최종 목표가 담겨있습니다. 지구의 주인처럼 행동하며 지구가 주는 자원을 내 마음대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머물다 가는 손님처럼 지구가 선물하는 자연의 경이를 그저 손님처럼 바라봤으면 합니다. 자연스럽게 그런 마음들이 개개인의 인식 속에 뿌리박히고, 이런 선한 영향력이 지구인들의 연대의식으로서 자리 잡는다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와 앞으로 살아나갈 후손들에게도 건강한 지구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요.

7. 창업가에게 전하고 싶은 말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요소는 추진력, 도전정신, 그리고 사람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초기 스타트업은 비교적 자유로운 환경인만큼 여러 가지 도전을 하게 됩니다. 도전한 만큼의 잦은 실패가 있을 수도 있지요. 모든 일이 다 척척 잘되기만 할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런 무수한 도전이 넘실대는 바다 속에서 무언가 하나 수면 위로 턱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주저 없이 추진력을 갖고 헤쳐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이 거센 풍파 속에서 제가 키를 잡고 있는 선장이라면, 함께 이 배에 탄 우리 팀원들도 같은 마음으로 함께 움직이면 그 시너지는 몇 배가 더 커질 수 있겠지요. 소셜벤처 생태계는 결국 하나의 목표 지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모든 소셜벤처 창업가들이 지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고민하는 사람들이지 않겠습니까.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연결점을 마련한다면 우리의 목표에 닿는 것에 더 큰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겁니다. 오늘도 곳곳에서 부단히 노력하는 소셜벤처 창업가 분들 존경하고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