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학재단 웹진

최근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국민의 90% 이상이 통신비를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스마트 폰이 보급되고, 기기 가격과 요금제가 기존보다 높아지면서 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이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은 2년 약정에 단말기 할부금, 무제한 요금제 등으로 대부분이 7만 원 정도의 돈을 내게 된다. 편리하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지만, 매달 통신요금 고지서를 받고는 한숨만 쉬면서 정말 스마트폰을 써야 할까 라는 깊은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이처럼 쭉쭉 오른 통신비는 주머니 얇은 대학생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렇다고 원시인처럼 핸드폰을 안 쓸 수도 없는 노릇! 지금부터 통신비 다이어트를 위한 알짜배기 정보를 함께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3G 스마트폰 요금제의 데이터를 무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5만 원 이상의 요금제’를 선택해야 한다. 물론 인터넷 사용이 많은 이용자에게는 참 좋은 요금제지만, 음성통화를 주로 이용하는 이용자에게는 줄줄 돈이 새어나가는 것이다. 따라서 가장 먼저 자신이 어떤 유형의 이용자인지를 파악하고, 사용 용도에 맞는 적합한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요금제마다 제공되는 음성과 문자, 데이터양도 체크해야 한다. 무한대가 아닌 데이터 요금제를 선택한다면 한도를 초과할 때 접속이 되지 않게 설정해서 요금 폭탄을 맞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휴대폰을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새 폰 대신 중고 폰으로 눈을 돌려보자. 사실 휴대폰 구입비용이 통신요금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통신요금 고지서를 살펴보면 기기의 할부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통신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휴대폰 구입비용을 낮추는 것이 가장 효과가 크다.

중고 폰은 80%까지 싼 금액에 살 수 있으며, 통신사 약정에 묶이지 않아 요금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통신비를 줄이는데 탁월한 효과가 크다. 특히 중고 폰 거래 사이트를 이용해서 구매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무엇보다 출시된 지 6개월~1년 사이에 가장 많은 중고 폰이 거래되고 있어 구입 후에도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는 이동통신망이 없는 기업들이 SK텔레콤이나 KT 등 기존 통신사의 망을 싼값에 빌려 제공하는 통신서비스. 네트워크 설비투자나 마케팅에 큰돈을 쏟아 붓지 않아 요금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MVNO의 선불 요금제는 기본료가 없으며, 후불 요금제도 타 통신사와 비교할 때 최대 50% 싸다. 기존 통신망을 그대로 빌려 이용해 통화 품질도 차이가 없고 쓰던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올해 4월 말 기준으로 가입자가 약 72만 명이라고 한다. 그러나 기존 이동통신사와 약정기간이 많이 남아 있으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집 안에서 TV를 시청하거나 인터넷을 설치하고 가족 모두 핸드폰을 쓴다고 가정해보면 한 달에 통신비는 4인 가족 기준으로 20만 원이 넘어 가계에 부담을 준다. 이런 경우 다른 통신사를 이용하는 것보다 가족이 하나의 통신사를 이용한다면 모바일, 인터넷, IPTV, 인터넷전화 등 상품을 이용하면 10％~50％까지 할인을 해주는 결합상품이 있어 훨씬 이득이다.

특히 같은 통신사 이용자 간에는 모바일 음성통화 요금이 할인되며 가족끼리 멤버십 포인트를 양도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족과 이와 같은 정보를 공유한다면, 나의 통신비는 물론 가족의 통신비도 함께 다이어트 시킬 수 있는 일거양득의 방법이다.

이동통신사마다 제휴카드의 할인 폭이 커지고 있는 추세이다. 카드 사용금액에 따라 통신비 할인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신용카드가 통신비 요금의 할인 폭이 더 크지만, 학생이어서 신용카드를 만드는 것은 부담스럽다. 그러나 체크카드는 연회비가 무료라는 점을 고려하면 신용카드를 만드는 것보다 체크카드를 만드는 게 더 유리하다. 통신사마다 제공되는 멤버십 카드도 꼼꼼히 살펴보면 실생활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글 : 이수진
사진출처 :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