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따가운 햇볕과 매미 소리가 들릴 것 같은 무더운 계절이 다가왔다. 지금쯤 뉴질랜드는 한겨울로 달려가고 있겠지? 뉴질랜드는 정말 신기한 남반구의 기후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뉴질랜드 어학연수 스토리는 2011년 겨울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학연수를 가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는 일반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다.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다들 성공적인 연수를 통해 좋은 직장과 빠른 취직을 위한 하나의 취업전선의 옵션으로 연수를 선택하곤 하는데, 나는 정말 영어 말하기에 관심이 많았고, 조금이나마 젊을 때 외국에서, 또 내가 원하는 나라에서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에 선택하게 되었다. 생각하기에 따라 배부른 소리 한다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젊기에 충분하고, 아름다운 도전이라 생각했으며, 연수 자금을 모으기 위해 엄청난 아르바이트를 했다. 이렇게 즐긴다는 생각이 나의 영어 실력에 무궁한 발전을 가져다 줄지 누가 알았을까? 작지만 큰마음으로 어학연수를 떠나기로 결정!

모두 외국으로의 어학연수, 워킹홀리데이, 인턴십 등을 떠나고자 마음먹었을 때, 가장 먼저 고민을 하는 부분은 어떤 유학원을 통해 어떤 학원이나 학교를 선택할지 인 것 같다. 나는 대범한지, 생각이 없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한번 문의한 '유학스쿨'이라는 에이전시를 통해 모든 절차를 준비했다. 유학스쿨의 김경진 실장님을 통해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어학연수준비를 단 전화 두 통에 끝냈다. 사실 유학원에 한 번도 찾아가지 않고 전화 두통에 무심하게 결정하기에는 무모한 짓일지 모르나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유학원의 추천대로 필리핀에서 6개월, 뉴질랜드에서 6개월을 지내기로 하고 두려움과 기대감을 가지고 연수길에 올랐다.

무사히 필리핀 생활을 마치고 뉴질랜드 떠나기 일주일 전. 유학원에서 필리핀까지 와서 학생을 체크해주고 뉴질랜드에서도 남은 생활을 잘하라며 격려차원으로 뉴질랜드에 관한 서적을 선물로 주었다. 그렇게 무한감동을 안고 뉴질랜드로 출발!

어학연수를 뉴질랜드로 떠난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왜 하필?'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던 것 같다. 모두 미국식 영어에 젖어있어 다른 영어권 국가엔 거부감이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자면 '악센트가 이상하다', '알아듣기 어렵다'는 등. 사실 영국의 식민지였던 10억이 넘는 인도 사람들도 영어를 사용한다. 3억 명의 인구를 가진 미국 어느 누군가와 만나서 이야기 할 확률이 과연 높을까? 모든 악센트에 적응이 되어야 정말 영어를 잘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영어도 편식은 절대 금물!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금전적인 부분이다. 영어권 국가에서 가장 낮은 달러환율. 이것이 뉴질랜드 어학연수를 선택하게끔 한 결정적인 것! 그리고 혹 지구상에 남아 있는 '지상낙원'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나라가 어느 나라인지 알까? 바로 '뉴질랜드'이다. 어릴 때 여행 소개 프로그램에서 뉴질랜드 가이드 프로그램을 보고 심장이 뛰었던 적이 있었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대자연에서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는 것이 아닌, 대 자연 속에 하나의 개체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것을 간접적으로 스크린을 통해서만 느낀다면 살면서 후회가 될 것 같았다. 언젠가 그곳으로 가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얼마 전에 그 목표를 이룬 것이다.

뉴질랜드 어학연수를 와서 선택한 어학원은 'CCEL'이라는 'Christchurch'에 있는 'Canterbury' 대학교의 부속 어학당이다. 일반 사립 학원은 다니지 못해 장단점을 글로 표현하기에 많이 부족하지만, 무한 만족감을 느낀 것에 대해서는 있는 그대로 쓸 수 있다. ESL 기본과정으로 영어 시작을 했는데, 나는 레벨이 조금 높은 편이어서 각종 많은 코스를 선택할 수 있었다. 때문에 재미있게 수업이 진행 되고, 실생활에서 가장 유용한 ESL과정을 선택했다.

(내가 선택한 과정 외에도 TESOL, Cambridge, Business, IELTS 등 선택하여 많은 과정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다.)

프로그램 첫째 주는 Canterbury 대학생들이 뉴질랜드 전통게임을 가르치고, 둘째 주는 CCEL 학생들이 각자의 나라 전통게임을 가르쳐 주었다. 나는 직접 조장이 되어 씨름과 제기차기를 설명했다. 또 한 번씩 대학교 교수님을 초빙해 그들과 같이 수업을 함께하기도 했다. 그 외 참고로 language exchange, sports exchange, culture exchange 등 많은 프로그램으로 놀면서 배우는 좋은 영어프로그램도 많았다. 책상에서 하는 영어공부는 한국에서 충분히 했으니, 영어를 배울 땐 아이로 다시 되돌아간 기분으로 즐기면서 배우는 것이 좋다.

한편, 어학연수를 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현지 대학생들과의 교류이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연수를 가서 현지 친구들을 사귀는 것은 매우 어렵다. 하지만 이곳은 대학 부설, 즉 대학교 내에 위치하고 있어 많은 프로그램과 대학이 연계되어있고, 조금만 적극적이면 좋은 친구이자 영어 선생님을 옆에 둘 수 있다.

공부를 하더라도 잠깐의 휴식은 항상 필요하다. 뉴질랜드는 특히 여행하기 좋은 나라로 꼽힌다. 처음에 뉴질랜드에 도착했을 때 지진으로 인해 시티센터 일부 지역이 폐쇄되어 시티투어에 많은 제약이 따랐다.

아쉬움을 남기고, 두 번째 여행을 즐겼다. 자연과 함께하는 여행을 원했기에 나 그리고 일본, 인도 친구들과 다 같이 캠핑을 떠나기로 했다. 꿈에 그리던 캠핑카를 타고 말이다. 6박 7일 동안 3,000km를 여행했다. 가다가도 멋진 장소가 나오면 그곳이 오늘의 베이스캠프가 되었다.

저 멀리 바다가 보이 길래 일본인 친구가 사진도 찍고 조금 쉬다 가자고 제안을 했다. 그래서 차를 돌려 계속해서 갔는데 아무리 가도 바다가 나오지 않았다. 이상해서 차를 세워 그곳을 바라보니, 땅과 너무 푸른 하늘이 만나 지평선을 이루었는데 이것이 모래사장과 바다로 보였고, 회색 구름은 섬으로 착각을 한 것이다. 지금 생각해도 닭살이 온몸을 휘감는 것만 같다.

그 외, 자신의 웅장함을 자랑하는 빙산, 동물원에서만 봤던 야생동물들이 수시로 옆을 지나가고, 수심이 200m가 넘는 천연호수에서 남반구에 하나밖에 남지 않은 증기선을 타고, 별이 쏟아지는 은하수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연수 종료 후 지금의 나는 치과기공사로 사회의 일선에서 열심히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향후 1~2년 뒤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 캐나다로 해외취업비자를 받아 나갈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계속 영어 공부와 여러 회사와 접촉 중이다. 어떻게 계속 한국에서 영어 공부를 하느냐? 나는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영어 회화 사회인 동아리에 가입해 꾸준히 영어를 사용하고 있다.

또 외국에 있는 친구들과 스카이프ㆍ페이스 북 등으로 계속해서 연락하고 있고, 이번 10월에는 친구들이 한국방문을 한다고 한다. 그 때는 관광가이드가 되어줄 생각이다. 끝으로 뉴질랜드 어학연수 중 많은 보물을 얻었다. 한 가지 느낀 것은 영어를 정말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얼만큼 열정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어학연수의 성공이 좌우되는 것 같다. 많은 추억을 짧은 글로 남기려니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이 글의 제목처럼 어학연수를 떠나는 친구들에게 끝으로 당부한다.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망설이지 말고, 지금 꿈을 잡으러 떠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