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학재단 웹진

대학생, 2013년 연간재정계획은어떻게 세울까? 푼돈으로 목돈 굴리는 법도 알아보자!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직장생활에 잘 적응해 기왕이면 좋은 성과를 내고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다 보면 직장생활의 대가인 급여관리에 소홀해지기 쉽다. 직장 3~5년 차가 되‘내가 뭘 했나?’혹은 선배들을 보며‘저렇게 되지는 말아야 할 텐데’라는 생각들을 하게 된다. 그런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 위해서는 사회에 나가기 전 예행연습을 해 볼 수 있다. 바로‘적은 돈이지만 학생 때부터 재무관리를 해보고 모니터링을 해보는 습관을 지니는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연간 재정 계획을 통해 재무관리 역량을 키워보는 연습을 해보자!

연간 재정 예산 세우기란, 한 해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필요한 자금을 계산해 마련할 수 있는지, 불가능하다면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마련이 안 된다면 세운 계획을 어떻게 수정할 것인지 등 1년 계획을 자금과 matching 해보는 작업이다.

6개월 단위로 꼼꼼히 모니터링을 해 보며, 계획대로 실천했는지, 못했다면 그 원인은 무엇인지, 다음 6개월 계획에 수정이 필요한지 등을 확인해보자. 예를 들자면 한 해 계획에‘토익 시험 000점 달성’,‘000 자격증 획득’등이 될 수 있는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세부내용으로는 학원 6개월 수강, 비용은 72만 원이라면 이 72만 원의 비용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가 재정계획이 될 수 있다.

연간단위 재정계획은 부자가 되기 위한 재테크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 1년 재정계획을 세웠다면‘월 단위 현금 흐름표 작성’도 잊지 말고 해보자. 여기서 현금 흐름표란 매월 수입과 지출을 기록하는 것이다.

매월 초가 되면 계획 현금 흐름표를 작성해놓고 월말에 계획대로 지출했는지 점검하면 된다. 현금 흐름표 사례를 참조해보자.

대학생K양의 현금 흐름표
수입		지출
용돈	300,000	교통비	100,000
아르바이트	400,000	통신비	70,000
		각종모임회비	60,000
		기타용돈	300,000
합계	600,000	합계	530,000
		잉여자금	70,000

현금 흐름표를 작성해보니 좀 더 체계적인 돈 관리가 가능할 것 같지 않은가? 그럼, 잉여자금 70,000원을 어떻게 할까? 이제 우리는 사회에 진출하기 전, 잉여자금으로 재테크 실습을 할 수 있다. 혹시 목돈을 가지고 있다면 활용해도 좋다. 요즘은 금리가 낮아‘저축의 시대’가 아니라‘투자의 시대’라고 한다. 그렇다면 투자를 하라는 말인데!

학생이 투자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상품도 너무 많아 복잡하고, 투자했다가 원금을 잃을 수 있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 그래서 필자는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에게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간접투자상품’을 권한다. 그것도 간접투자상품 중 대표적인‘주식형 펀드’로 말이다. 주식형펀드로 재테크를 경험해보고 목돈도 마련할 수 있어 필자는 일거양득이라 말하고 싶다. 그리고 적금처럼 매월 의무적으로 입금해야 하는 것도 아니니 부담이 적고, 2~3년 정도 납입하고 나면 경제지식도 많이 쌓여 있어 꽤 의미 있는 자금 마련이 가능할 것이라 본다.

여기서 권하는 주식형 펀드란, 장기투자했을 때 비교적 위험이 적은 우량주, 대형주 펀드에 매월 납입하는 적립식을 추천한다. 대형 운영사에서 운영하고 설정액이 적지 않으면서(1,000억 이상), 과거 2~3년간의 실적을 보고 항상 최고는 아니었지만, 상위권에 머물러 있었던 모범생펀드를 선택한다면 무난한 선택이 될 것이다. (제로인 등의 펀드평가사 참조) 월 고정적인 잉여금 외에도 비정기적인 수입이 있을 땐 펀드에 추가납입도 가능하며, 비상시엔 일부 인출(부분 환매)도 가능하다.

다음은 분기마다 이메일이나 우편물로 발송되는 투자평가보고서를 유심히 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주식형 펀드 같은 상품을 하나라도 하고 나면 경제뉴스나 경제신문에 자연적으로 관심이 간다. 이를 토대로 본인이 가입한 상품과 결부시키고, 추이를 지속해서 지켜보며 대응자세를 공부해나간다면 더할 나위 없는 경제수업을 받게 된다. 향후 사회에 진출하면 친구들보다 혹은 직장 동료보다 남다른 재테크 실력을 갖추게 되니 참고하자.

위 내용을 실천하면서 어려움이 생긴다면 아래 이메일로 문의해도 좋다. 문의에 성의 있는 답변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필자는 문의하는 학생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 부자가 될 확률은 1%가 채 되지 않고, 위 재정계획을 세우며 실천하는 학생도 1%가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 하지만 이쯤에서 명심해야 할 것은 결코 작은 차이가 큰 결과를 낳는다는 사실이다.

글 김상옥 grace135@hanmail.net (윈즈컨설팅 대표)